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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바둑리그
인제 하늘내린, 연승의 기세로 중위권 굳혀
서울 부광약품에 2대1 승리
2019-06-10 오후 4:11:41 입력 / 2019-06-10 오후 4:21:50 수정


▲인제 하늘내린 이단비(오른쪽)가 서울 부광약품 이도현에게 승리했다. 

 

6월10일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 특별대국실에서 2019 여자바둑리그 5라운드 1경기 인제 하늘내린과 서울 부광약품의 1~3대국이 열렸다.

개막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서울 부광약품이 이번에는 4연패의 승리가뭄을 벗어날 수 있느냐, 연패 후 연승으로 팀 분위기를 일신하며 중위권 진입을 노리고 인제 하늘내린이 연승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 두 팀의 염원도 팬들의 관심만큼 뜨거웠다.

속기2국 송혜령(흑, 인제 하늘내린)과 김신영(백, 서울 부광약품)의 승부가 속기3국이 거의 같은 흐름으로, 마치 데칼코마니 같은 공방의 형태를 만들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속기 2, 3국에서 각각 흑을 쥔 송혜령(우변)과 이도현(하변)이 웅장한 세력을 구축하면서 김신영과 이단비를 몰아붙여 승세를 굳히는가 싶었는데 중반 이후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수세를 취하던 이단비(백, 인제 하늘내린)와 김신영이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공격 당하던 돌들을 안정시키면서 역습에 나섰는데 그 대응에서 다년간 여자바둑리그의 치열한 전쟁을 치른 관록의 송혜령과, 잠재력을 갖췄으나 아직은 미숙한 어린 2주전 이도현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송혜령은 위기에 처한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반집 승리를 거뒀다.



인제 하늘내린의 송혜령은 여유 있게 공격하던 김신영의 백이 모조리 살아가고 그 과정에서 우변에 구축했던 세력까지 크게 무너져 백홍석 해설위원이 역전의 위기를 언급할 때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종반 끝내기에서 이삭을 줍듯 작은 집들을 붙여나가 반 집의 승리를 지켜냈고 이 승리는 팀의 3승, 중위권 도약으로 이어졌다.

반면 서울 부광약품의 이도현은 중반까지 압도적인 우세를 장악했으나 상대를 압박하는 힘의 조절에 실패, 종반 중앙싸움에서 끈끈한 승부근성을 가진 이단비의 역습에 휘말려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고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그 동안 이도현은 상대팀의 1주전과 맞붙어 패배하면서도 밀리지 않고 대등하게 겨루는 잠재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권효진 감독도 기대를 버리지 않았는데 팀이 5연패로 가라앉은 상황에서 언제까지 이도현의 ‘홀로서기’를 기다릴 수 있을지 감독의 고뇌가 깊어질 것 같다.

연패 뒤에 3연승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놓은 인제 하늘내린은 리그 초반 낙관의 역전패로 속을 끓이던 2주전 송혜령이 확실하게 제 모습을 찾았고 신예 이단비와 정연우가 각 1승씩을 거두었으나 팀이 꼭 필요로 할 때 승리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1주전 김미리가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와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우승전선의 새로운 복병으로 꼽기에 부족하지 않을 것 같다.

승부와 무관해진 장고대국은 관계자들의 예상대로 서울 부광약품의 에이스 김채영의 승리로 끝났으나 종반까지 엎치락뒤치락 승패를 알 수 없는 난전으로 이어져 한때 김미리가 전국을 주도하는 등 쉬운 승부는 아니었다. 결국 우하일대 세력을 큰 집으로 굳힌 김채영이 마지막까지 우하귀 패로 버틴 김미리의 저항을 누르고 개인 3승을 기록, 다승부문 선두 추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김미리(왼쪽)는 주장 전에서 김체영에게 졌지만 다른 팀원들이 승리해 인제 하늘내린은 2대1로 승점을 추가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1승을 추가해 중위권에 오른 인제 하늘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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