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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배
김지석 GS배 획득, 이세돌 3-0 완파!
GS칼텍스배- 김지석 완봉승!
2013-04-22 오후 9:52:13 입력 / 2013-04-23 오전 12:33:04 수정
▲ 이세돌을 완파한 김지석.

"아직까지는 힘을 앞세워 윽박질러 상대를 제압하려고 한다. 좀 더 경험이 쌓이고 나이를 먹게 되면 크게 될 바둑이다. 세기(細技)를 더 가다듬고 어깨에 힘을 빼면 곧 세계정상에 오를 수 있다."

역시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고 했던가. 이세돌은 작년 말 한 언론에서 김지석이 자신을 능가할 수 있다고 '예언'했다. 이세돌은 너무 빨리 돌아온‘김지석 부메랑’에 당하고야 말았다.

22일 저녁7시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8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제3국에서 김지석이 이세돌에게 303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었다. 김지석은 이로써 1~3국에서 한판도 패하지 않고 이세돌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는 5번승부에서 이세돌에게 완봉승을 기록한 유일한 기사가 되었다.

▲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우승 소감을 말하는 김지석.

김지석은 국후 인터뷰에서 "상대가 잘 두었더라면 초반에 무너질 수 있었다. 그러나 엇비슷한 결론이 나면서 중반에 임할 수 있었다. 우변 착각으로 바둑이 다시 기울어졌지만 다시 역전하게 된 것은 순전히 운이었다. 평소 존경하는 이세돌 사범님과 즐겁게 대국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3국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 자세한 인터뷰를 보고싶다면?

하드펀처의 대결이라서 볼거리가 많았다. 그러나 승자는 또 김지석이었다. 바둑TV 해설위원 박정상은"전투만으로 두 선수와 승부할 수 있는 기사는 박정환 최철한 밖에 없다"며 두 선수들의 격렬한 전투를 표현했다.
 
▲ 이세돌-김지석 3국 개시 장면. 입회는 한상열.

패로 시작해서 패로 점철된 바둑이었다. 결정적으로는 우하 패를 쓰는 과정에서 착각을 하며 중앙 흑이 잡히면 흐름상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좌변을 곧장 침입한 김지석은 좌변에서 또 패를 만들면서 다시 한 번 반면은 요동쳤다. 급기야 좌변과 우변을 크게 바꿔치기를 하면서 김지석은 마지막 역전을 일구었다.

이세돌은 자신이 예언한 대로 김지석이 이제부터 자신을 능가하기 시작한 것일까? 아니면 일과성 상승세일까? 김지석은 이번 3-0으로 이세돌과의 상대전적에서 7승12패로 따라붙었지만, 그 이전까지는 고작 4승12패였다.

입단한 지 11년 만에 2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지석이지만 이번 우승은 예사롭지 않다. 과거엔 실수를 하게 되면 냉정을 못 찾는 면이 있었다. 최근에는 실수를 한 상황에서도 계속 승부를 어울리면서 간다는 것이다. 오늘 바둑도 중도에 역전을 당했지만, 곧 냉정을 되찾고 판을 이어가서 승리를 가져갔다.

제18기 GS칼텍스배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

▲ 종국 직후 복기장면.


▲ 이세돌이 5번기에서 0-3으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국후 의견을 나누고 있는 김지석.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하며 9단으로 승단했다.

▲ 김지석의 인터뷰를 바둑TV 카메라감독이 촬영하고 있다.

▲ 대국을 마치고 복기에 여념이 없는 이세돌 김지석 이희성 박정환. 이세돌은 김지석의 우승인터뷰가 끝나기를 기다렸고, 이희성 박정환도 검토실을 찾아 이날 대국을 함께 검토했다.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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