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젬게임 고객센터 로그인
 
대국실 입장 대국실 다운로드
 
뉴스

전체뉴스 아이콘

핫이슈 UP! 아이콘

생중계일정 아이콘

기보감상 아이콘

지난 뉴스 BEST 아이콘

씠떖쓽 諛붾몣씤臾
諛붾몣 엫씪씤
바둑달력 더보기
2018년 4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Home > 뉴스 > 국내대회 > 속보뉴스

바둑인물
②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그대 '유영욱'
흑백으로 361로를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2018-04-13 오전 10:35:33 입력 / 2018-04-13 오후 2:32:11 수정
#②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그대 '유영욱' 인터뷰 기사는 1편에서 이어졌습니다 ▶1편 바로가기




감성적인 부분을 많이 차지할 것 같은 직업이다. 바둑과는 달라 보이는데, 비교해본다면.

“연주할 때도 마인드컨트롤이 중요하다. 너무 자기 감정에 앞서지 말고 음악이 요구하는 데로 연주를 하지만, 감정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한다.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선을 넘지 않는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하다.”

10살, 피아노 곡을 작곡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연주를 했으니 유교수는 영재다. 영재는 반짝했다가 사라지도 한다. 바둑신동이라는 말을 듣고 입단을 했지만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주체가 안 되는 뛰어난 재능을 어떻게 발전 시켜나가는 것이 좋을까.
“양날의 검인데, 자신감을 쌓고 성공을 맛본 것은 좋은 경험이지만 부담감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 나도 작곡을 해서 시선을 받다 보니까 그 다음에는 다음 작품을 쓸 때 부담이 커서 함부로 펜을 못 들겠더라. 요즘 시대는 난해하고 이해하기 힘든 현대 음악을 추구한다. 요즘 시대가 추구하는 것과 나의 작곡 방향이 맞지 않아서 작곡을 계속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부담감도 한 부분을 차지했다고 본다.

성공을 맛보고, 신동이라는 관심에 놓이는 상황이 됐을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뻗어나가도 불행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조언해줄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조언해줄 수 있는 사람이 많기는 힘들다. 자꾸 평범해지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어 어려운 문제다.

바둑 기사들은 대부분 영재로 불렸을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 세상을 보는 눈을 좁게 만들기도 하고, 세상의 난관을 이겨나갈 방패를 만들어 주지 못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바둑은 이겨야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지면 용납이 되지 않고, 그러다 보니 인성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졌을 때 자괴감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에 대한 마음 자세에 대해서 글을 한번 쓸 생각이다.”

나이가 들면 바둑은 집중력이 떨어져 승부의 세계에서 멀어진다고 하는데, 1977년생 유교수도 어느덧 40대를 넘어섰다. 연주자들의 삶은 어떤가. 막연히 생각해보면 많은 경험에 의해서 곡의 해석 능력도 다양해질 테니 끝도 없이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바둑만큼 노화가 빨리 오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시대가 빠르게 흘러가면서 음악계도 변해가고 있다. 음악도 최신 유행을 고집하는 상황이 오게 되었다. 불과 15년전만해도 4~50대가 전성기였는데 지금은 전성기 나이가 한층 젊어졌다. 이런 상황을 아무런 의문 없이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닐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경쟁에만 치우치다 보면 점점 인생의 깊이가 얕아진다. 바둑도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두는 수에는 나름의 심오한 뜻이 있을 것이다.

경쟁에 치우치는 시대에서 제일 피해를 보는 것이 바둑이 아닐까 생각된다. ‘10대 후반까지만 열심히 공부하면 최고의 경지에 오른다’는 것이 과연 평생을 투자해야 할 학문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바둑계가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한국은 바둑을 스포츠로, 일본은 예와 도로 바라보고 있는데, 이런 점들이 반영이 되어서 성적지상주의로 흘러가는 것은 아닐까.
“예술로 볼 때와 스포츠로 볼 때 바둑은 접근이 완전 다르다. 예술로 본다면 기사들의 인성도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로 꼽혀 경외심은 자연히 따라 오게 되는데, 스포츠로 보니 20대가 넘어서 이기지 못하면 그들의 선수 생활도 끝이 나는 것 같다. 바둑이 너무 짧은 시간에 단세포(?)적인 스포츠로 바뀌어진 것 같다. 바둑의 수호자라는 마음 보다는 요즘은 그냥 상 타려고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음악계는 설사 연주력이 떨어지더라도 오랫동안 교육에 몸 담은 선생님들에게는 충분히 배울 것이 있다는 인식이 있다. 실력 위주의 세상이 되니 더 넓은 세상이 있는 바둑의 사이즈가 좁아지는 것 같은 딜레마가 있다. 소탐대실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프로기사들의 기풍을 보고 조한승을 모짜르트, 이세돌을 리스트, 이창호를 바흐로 비유했다. 거꾸로 유교수는 어떤 기풍일까.
“조한승9단이랑 비슷한 것 같다. 결과에 연연한다기 보다 나 자신에 만족하는 대국을 하려고 한다. 조9단은 순리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고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느낌이랄까.

요즘 복면기왕이 흥행하고 있는데 주최측에서 가면을 씌우고, 옷을 색다르게 입혀도 바둑 팬들이 돌을 놓는 손 모양만 봐도 누군지 안다고 한다. 연주자들이 누군지 모르고 연주를 들으면 사람들이 누구의 연주인지 알아 차릴까.
“엄청 유명한 피아니스트인데 손 모양이 난장판이 경우도 있다. 예전에 나는 지휘자 같은 동작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 연주자의 제스처는 감정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면에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각양각색의 자세로 연주를 하는데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정석을 배우면 바로 잊으라’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학생들에게 그 순간에는 너만의 동작이 나오니 그걸 막지 말라고 알려주고 있다. 결국은 자유롭지 않으면 예술이 아니다.”

교수라는 업이 소명이자, 천직이라고 했다. 행복한가 요즘.
“점점 더 그렇다. 학생들에게서 더 많이 배우고 있다. 처음에는 내가 원하는 그대로 바꿔보려고 했는데 사람에게 변화는 서서히 오는 것이더라. 건강한 다이어트라는 말이 있듯 조금씩 변화가 있는 것이지 억지로 바꾸려고 하면 역풍을 맞는다. 인간의 성장은 시간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어떻게 성장할지 예측할 수 없는 것이 포인트이다. ‘알파고’도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수들을 둬서 답답하지만, 이해에 대한 집착을 버렸기 때문에 그 만큼 성장했으리라 생각된다. 교육도 길을 제시할 수 있지만 어떤 경로를 통해서 어떤 목표에 도달할지는 미지의 세계이다.”

이전까지는 어떤 사람이었고, 이후에는 어떤 사람이고 싶을까.
“체스 ‘딥블루’는 깊고 빠른 계산력으로 사람을 이겼다. ‘알파고’는 창의성으로 새로운 세계를 보여줬다. 이전까지는 ‘딥블루’ 같았는데 이제는 ‘알파고’를 닮아가고 싶다. 또한 교수로서 주변 사람들이 편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연주자로서는 인생의 따뜻함을 주고 싶다. 무엇보다 편안하고 넉넉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승부를 가려야 비로소 끝이 나는 바둑을 즐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음악을 묻자 유교수는 자세를 고쳐 잡고 피아노 앞에 앉았다. 교수에서 피아니스트로 돌아온 그는 검은색, 흰색 건반을 누르며 연주로 답했다.

바둑을 이긴 사람에게는 ‘쇼팽의 영웅 폴로네이즈’를, 거창하게 이긴 사람에게는 ‘베토벤의 운명 교양곡 마지막 악장’을. 위로의 음악은 ‘쇼팽의 장송 행진곡’을, 대국을 하기 전 심신의 안정을 위해서는 ‘타이스의 명상곡’을



TYGEM / 정연주
트위터 페이스북

관련기사
바둑인물 ①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그대 '유영욱'[1] 2018-04-13
바둑인물 ②즐기다 보니 그대의 세상 '강동궁'[4] 2018-03-12
바둑인물 ①즐기다 보니 그대의 세상 '강동궁'[7] 2018-03-12
바둑인물 ②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그대 ‘최정’[9] 2018-02-07
Top

 

뉴스 Best뉴스 Best
1 ‘조치훈-조혜연’ 14년만..
2 신민준, 글로비스배 준우승..
3 자연휴양림에서 '어린이 명..
4 여수 거북선, 10승으로 ..
5 신진서·이동훈·신민준 '전..
6 충남 SG골프, 전반기 설..
7 한국기원 윤리위원회, '바..
8 신진서, 신민준 가뿐하게 ..
9 서울 바둑의품격, 원정경기..
10 윤준상 “이세돌과 상대전적..

동양온라인
회사소개 | 광고소개 | 제휴소개 | 인재채용 | 이용약관 | 개인정보 취급방침 | 청소년 보호정책 
동양온라인(주) 대표이사:박형신 사업자등록번호:211-86-95324  사업자정보확인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206 동화빌딩 3층
제호: 타이젬 등록번호: 서울 아04168 등록일자: 2016.10.4
발행인: 박형신 편집인: 정연주 청소년보호책임자: 장성계
전화 : 1661-9699 (상담시간:10:00-18:00)   FAX : 070-7159-2001   email
Copyright (c) 동양온라인(주) All Rights Reserved.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