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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바둑리그
"그 1패가 여기 있네" 반외배틀 '꿀잼'
여자리그 개막식으로 본 관전포인트
2017-02-16 오후 1:56:32 입력 / 2017-02-16 오후 5:14:53 수정

▲ "최정 선수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오유진)

최고의 여자팀은 어디일까?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화려한 막이 올랐다. 14일 개막식을 열었고 16일 개막전으로 들어간다. 8개팀 더블리그(14라운드)로 열리는 정규리그는 총 56경기, 168국으로 3판 다승제(장고 1국, 속기 2국)로 펼쳐지며 일부 경기는 통합 라운드로 진행된다.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3판 2선승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서울 부광약품(감독 권효진)을 비롯해 부안 곰소소금(감독 김효정), 서귀포 칠십리(감독 이지현), 여수 거북선(감독 백지희), 인제 하늘내린(감독 현미진), 포항 포스코켐텍(감독 이영신), 경기 호반건설(감독 이다혜), 충남 SG골프(감독 윤영민)까지 8개팀이 저마다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올 시즌은 팀간 격차가 줄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선 감독과 선수들이 호연지기를 내뿜으며 치열한 반외 '썰' 배틀을 벌였다.

개막전은 서울 부광약품과 포항 포스코켐텍의 대결로 16일 오후 6시30분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대진은 1국(장고) 송용혜 vs 강다정, 2국(속기) 문도원 vs 김채영, 3국(속기) 최정 vs 조혜연까지.

타이젬에서는 여자바둑리그 모든 경기를 생중계 한다. 여자바둑리그는 목~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한다.

# '부광' 위즈잉 빈자리 잘 메울까

지난 시즌은 서울 부광탁스(부광약품)의 독무대였다. 한국여자랭킹 1위 최정과 중국여자랭킹 1위 위즈잉을 동시에 보유한 서울 부광탁스는, 전력만 놓고 봤을 때 지려야 질 수가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위즈잉이 개인사정으로 용병으로 뛰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여자바둑리그는 3판다승제로 진행된다. 2승만 거두면 이긴다. 따라서 ‘잘하는’ 한 사람만 있어선 안 된다. 뛰어난 선수 한 명에 ‘괜찮은’ 선수 한 명이 있으면 좋은 전력이라고 보아야 한다. 부광약품은 새로운 마음으로 좋은 선수들을 들였다. 그렇지만 위즈잉이 빠진 공백을 여하히 메울 수 있느냐가 과제다.



▲ 권효진 서울 부광약품 감독 “위즈잉 선수가 개인 스케줄 사정으로 참가할 수 없게 됐습니다만 새롭게 문도원, 김미리, 쑹룽후이 선수로 전력 보강을 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문제 없을 걸로 봅니다.'


올 시즌은 어느 팀이 앞서 나갈지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각 팀 전력 차가 크지않다는 게 다수의 견해지만 그중에서도 8개 팀이 공통으로 지목하는 강팀은 있다. ‘SG골프’다. 특히 2주전이었던 김신영이 3지명으로 들어와 어떤 오더에도 강하다는 평이 나온다. 또 원년 챔피언이었고 지난 시즌 2위를 차지한 인제 하늘내린 역시 우승후보로 꼽힌다.


▲ 현미진 인제 하늘내린 감독. '선수구성에 변화를 주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단위나 랭킹을 고려하지 않고 비전을 보며 선수들을 선발했습니다. 올해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라이벌은 SG골프입니다. 가장 견제해야 할 강팀입니다.”


▲ 인제 하늘내린 - 현미진 감독(왼쪽부터), 박태희, 이영주, 오유진.



▲ 여자바둑리그 팀들이 뽑는 강팀 충남 SG골프 - 윤영민 감독(왼쪽부터), 박지은, 송혜령, 김신영.


# 거침없이 새내기로 구성한 다크호스 칠십리

오정아를 제외하고 갓 입단한 신예를 들인 서귀포 칠십리는 다크호스다. 2주전과 3주전이 지난해 입단한 새내기 조승아와 장혜령이다. 여기에 한국에서 유학 중인 대만 위리쥔이 용병으로 나선다. 지난해 부진했던 오정아가 컨디션을 되찾고 새내기들이 패기를 보여준다면 이번 시즌 돌풍을 몰고 올 수 있다.

KB리그에서 포스코켐텍은 나현ㆍ변상일 등 젊은 피로만 팀을 꾸렸다가 별 재미를 못 보았지만 그로부터 2년 뒤 만개한 젊은 피들의 활약을 누린 사례가 있다. 2년이나 걸리나 싶지만 여자바둑리그에서 그 성장 기간은 더 빠를지 모른다. 또한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를 대비할 수 도 있어 서귀포 칠십리의 선택은 나쁠 게 없어 보인다.



▲ 이지현 서귀포 칠십리 감독“(신예 선수들을 들이는 것은) 처음에는 의도하지 않았는데, 용병을 받아들이고 나서 조승아 선수를 뽑으면서 그 뒤로 속속... (젊은 팀을) 꾸리게 됐습니다.”


▲ 서귀포 칠십리 - 조승아(왼쪽부터), 장혜령, 위리쥔, 오정아, 이지현 감독.


# 용병, 더 활약할 것인가

한국여자바둑리그는 한국의 3대 리그 중 유일하게 용병제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용병들의 성적은, 위즈잉을 빼놓으면 평범했다. 올해는 큰 활약들을 펼칠지 궁금해진다.

지난해엔 위즈잉, 왕천싱, 루이나이웨이, 리허(이상 중국), 셰이민, 후지사와 리나(이상 일본)가 용병으로 뛰었는데 위즈잉이 12승1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왕천싱 7승5패, 루이나이웨이 7승3패, 리허 2승1패, 셰이민2승3패, 후지사와 리나 4승2패 등으로 비교적 평범한 승률을 나타냈다.

올해는 쑹룽후이, 리허, 루이나이웨이(이상 중국), 후지사와 리나, 뉴에이코(이상 일본), 위리쥔(대만)이 용병으로 나선다. 이 중 뉴에이코는 17살의 새내기로 생소할 수 있지만 일본 여류기성전 도전자가 된 바 있을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내는 선수다.

중국여자랭킹 1위 위즈잉이 빠지고 그 자리에 들어온 쑹룽후이의 어깨는 무겁다. 13번 싸우는 동안 단 1패한 위즈잉의 팀 기여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1패만 하겠다! 그럼 그 1패는 누가 안기나?

지난 시즌에도 잘했지만 더 잘해보겠다는 게 최정 부광약품 1주전의 목표다. 지난해 2패했으니 그래서 올해는 1패만 하겠다고(무패도 아니고 ^^) 한다. 그 1패는 그럼 누가 안길까. 한데, 벼르고 있는 사람이 등장했으니 ...


▲ 각팀 감독과 선수, 관계자, 언론매체가 꽉 들어찬 한국여자바둑리그 개막식장.


▲ 최정 부광약품 1주전 '작년보다 잘하는 게 목표입니다. 작년에 2패를 했는데 올해는 1패만 하겠습니다.'

(- 그 1패를 안길, 가장 경계되는 선수는 누구입니까? )“경계하는 기사를 꼽자면 끝이 없죠. 나 자신이 가장 경계됩니다.”


▲ 오유진 인제 하늘내린 1주전. '작년에 저에게 3패나 안겨준 선수가 있습니다. 부광약품의 최정 선수입니다. 갚아야 할 빚이 많습니다.”


▲ 홍순혁 아나운서 '하하하, 이제 그 1패가 어디서 올지 알 것 같네요.'


# 적으로 만나는 친자매
아버지 김성래 5단과 함께 김채영, 김다영 선수는 삼부녀 프로기사다.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김채영과 김다영은 각각 포스코켐텍과 여수 거북선의 1주전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동생이고 언니이지만 팀의 명운을 걸고 서로 이겨야 할 위치에 놓였다.


▲ 김채영 포스코켐텍 1주전. '바둑계에는 최정, 위즈잉 등 수많은 강자가 있지만 저에게는 (친동생) 김다영 선수가 가장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저나 다영이나 다 응원하시겠지만 졌을 때는 제가 더 아파할 것이기에 저를 더 응원하실 것입니다.'


▲ 김채영의 친동생이자 여수 거북선 1주전 김다영.


▲ 내 펀치를 받아랏!


# 베스트드레서 상 경쟁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비주얼'도 중시한다. 바둑 실력뿐 아니라 유니폼도 경쟁한다. 베스트드레서상이 있기 때문이다. 2015시즌엔 서귀포 칠십리가, 2016 시즌엔 경기 호반건설이 영예의 주인공이었다. 베스트드레서 상 2연속 수상을 노리는 경기 호반건설에게는 한복패션의 부안 곰소소금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보인다.


▲ 경기 호반건설(위)과 부안 곰소소금의 화려한 유니폼.


▲ 경기 호반건설. 1주전 박지연 '올해는 노란색과 꽃무니가 유행한다고 한다고 하지요, 올해도 (우리 팀이) 멋을 주도하고자 합니다'


▲ 김효정 부안 곰소소금 감독. “(- 한복이 유니폼으로 등장한 것은 최초인데요?) 여자바둑리그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군수님께서도 전부터 한복을 말씀해 오셨습니다. 작년에 베스트드레서상을 놓쳤는데 이번에는 꼭 수상하겠습니다.'


# 우승공약은 아껴둔 춤

오정아는 최정과 함께 최근 예능프로그램 TvN <문제적남자>에 출연했다. 최정은 개인기로 엄청난 막춤(?)을 선보였으나 아쉽게도 오정아는 춤을 보여주지 않았다. 오정아는 '여자바둑리그에서 춤을 보여주기 위해 아껴뒀습니다'라며 '우승하면 춤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최정은 TvN <문제적남자>에 출연해 자신만의 춤, 일명 '노젓기 춤'을 보여줘 화제가 됐다.


▲ 오정아 서귀포 칠십리 1주전. '제 춤을 보고 싶으시다면... 아시죠, 우리 팀과 대결할 땐 '살살' 해주셔야 한다는 거~.'


# 부안 곰소소금과 충남 SG골프, 1라운드 앞둔 설전

부안 곰소소금과 충남 SG골프는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1국~3국까지 김혜민(부안 곰소소금) vs 박지은, 뉴에이코 vs 송혜령, 이유진 vs 김신영의 오더다. 1국이 1주전끼리의 경쟁인데 김혜민은 5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김혜민은 이 때문에 자신의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한다.


▲ 김혜민 부안 곰소소금 1주전. “5월 말 (복덩이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2대1로 싸우기 때문에 승산이 높아졌습니다. 보시다시피 (경기 출전은) 제가 매우 튼튼하기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 윤영민 충남 SG골프 감독. '천만의 말씀! 우리가 이길 것입니다. 김혜민 선수는 제가 아끼는 후배입니다. 또 태어날 조카도 사랑하지만, 그 복덩이에게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알려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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