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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커제가 병원신세를 진 사연?
월간바둑 2월호 기자방담(記者放談)
2017-01-26 오전 8:53:27 입력 / 2017-01-26 오후 1:16:48 수정


☞ 월간 『바둑』 2월호 출간 소식 바로가기

이 기사는 월간바둑 2월호에 실린 [기자방담]입니다. 월간바둑 2월호에는 이 외에도 화제의 대국을 상세하게 풀어쓴 관전기와 이슈 특집, 연재강좌물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빙산은 거대합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일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현장을 누비는 기자의 입을 통해 숨겨진 뒷이야기를 심도 있게 조명해보는 코너 기자방담. 생동감 넘치는 뒷담화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달의 참석 기자>>
□ 사이버오로 박주성 기자, 김수광 기자, 경향신문 엄민용 기자, 한게임바둑 한창규 기자, GS칼텍스배 이용복 관전기자, 일요신문·넷마블바둑 유경춘 기자, 타이젬 이영재 기자, 월간바둑 구기호 편집장, 김정민 기자
□ 정리 : 월간바둑 김정민 기자


조명1 - 커제, 바둑 지고 병원에 실려가다
연초 ‘60연승’으로 바둑계를 뜨겁게 달구며 다시 모습을 드러낸 알파고. 60연승에는 세계 초일류 기사들 대부분이 속해 있었는데, 중국의 커제는 알파고에게 지고 분한 마음을 이기지 못해 응급실(?)로 향했다는데…


▲ 병원에 실려간 커제. 연초에 급성 위염으로 입원했던 커제는 당시 스스로 링커를 꽂은 사진을 찍어 자신의 웨이보에 올렸다.

○…얼마 전엔 ‘절예’란 아이디가 난리더니 이젠 알파고가 대놓고(?) 나타났죠? 일류 기사들을 상대로 60연승을 거뒀다고 하던데요.

●…알파고가 쓴 아이디가 마스터(Master)야 매지스터(Magister)야? 어디서는 마기스테르라고 하고. 도통 헷갈려서 원.

○…알파고가 타이젬에서 쓴 아이디가 마기스테르(Magister)고요, 한큐바둑에서 사용한 게 마스터(Master)에요. 이 두 개의 아이디로 60연승을 거둔 거죠.

●…왜 헷갈리게 아이디를 두 개를 썼데. 마기스테르는 무슨 뜻이야? 영어는 아닌 거 같은데. 고상하게 라틴어라도 썼나?

○…빙고! 라틴어 맞아요. 뜻은 마스터와 비슷한데 굳이 라틴어를 쓴 건 이유가 있죠. 12월 경 아자황 박사가 직접 타이젬으로 전화를 해 뉴 버전 알파고를 테스트하려 하니 한국 아이디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아자황 박사는 과거에도 타이젬에서 딥마인드(DeepMind)란 아이디로 대리 대국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영국 국기를 달고 딥마인드란 아이딜 쓰니 이게 “난 알파고요”하고 광고하는 격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엔 좀 비밀리(?)에 테스트를 하고 싶다고 한국 아이디를 만들어 달라해 닉네임을 ‘Master’로 해달라 요청했데요. 그런데 타이젬처럼 오래된 사이트에 ‘Master’ 같은 흔한 닉네임이 없을 리가 없잖아요. 타이젬 관계자가 중복이라 곤란하다고 하자 아자황 박사가 고심 끝에 지은 넥네임이 ‘Magister’라고 하네요. 스펠링 그대로 읽으면 매지스터, 라틴어로는 마기스테르죠.

●…아하, 그럼 오픈한지 얼마 안 된 한큐바둑에는 ‘Master’란 아이디가 아직 없었던 거구나?

○…그렇죠! 역시 촉이 좋으셔~

●…그런데 비밀리에 추진된 테스트가 어찌 만천하에 다 공개된 거예요?

○…처음에 타이젬에서 진행될 때는 전혀 정보가 새지 않았다고 해요. 아자황도 기밀 유지를 부탁했다고 하고요. 그런데 한큐바둑으로 넘어갈 때쯤 타이젬에서 대국했던 기사들 사이에서 ‘Magister’의 정체가 알파고 같다는 말이 돌기 시작합니다. 기존 바둑에서는 볼 수 없는 수를 구사하면서도 너무 잘 두니까 슬슬 의심이 드는 거죠. 그런데 한큐바둑에 ‘Master’가 나타났을 때 한큐바둑에서 은근슬쩍 그가 알파고임을 흘려(?) 강자들의 도전을 유도한 뒤 아무도 ‘Master’를 꺾지 못하자 아예 ‘Master’에게 첫승을 거두면 10만위안을 주겠다고 현상금을 겁니다. 이에 한·중·일 랭킹 1위인 박정환, 커제, 이야마 유타 등 세계 최고수가 전부 ‘Master’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한 명도 그를 꺾지 못했고 며칠 뒤 데미스 허사비스가 ‘짠!’ 하고 정체를 공개. 신규 바둑사이트 한큐바둑이 교묘한 타이밍에 ‘알파고 마케팅’을 시도해 대성공을 거둔 셈이죠.


●…정말 10만위안으로 홍보 제대로 했네. 아니, 아무도 알파고를 못 이겼으니 꽁(?)으로 먹은 건가?

○…못 이길 걸 알고 걸었던 거죠. 박정환, 커제, 이야마 유타도 못 이기는 걸 누가 이기나요. 오히려 10만위안(약 1700만원)은 좀 소심한 거 아녀요? 저 같으면 100만위안은 걸었을 텐데.


▲ '알파고의 손'으로 불리는 아자황 박사. 실제로 이번 인터넷 대국에서 두 번의 조작실수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다 아자황 박사가 꾸뻑 졸다가 마우스미스하면?

○…헉… 그건 생각 못 했는데요….

●…일단 무르기 신청을 하지 않을까요? 그게 막상 가장 승률을 높이는 길 같은데(ㅋㅋ).

○…무르기 신청할 때도 확률이 나올까?

●…그게 가능하면 대박이죠. 대시하기 전엔 알파고가 필수템(?)이 되겠는데요?

○…에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 청춘일 때 많이 즐겨라.

●…그나저나 이젠 마우스미스 없인 알파고를 이길 수 없게 된 걸까요? 60연승이라니… 정말 인공지능의 시대가 멀지 않은 느낌이네요.

○…내가 알파고랑 대국해 본 박영훈 프로한테 직접 물어봤어. 알파고랑 둬볼 만하냐고 했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못 이겨요”라고 하더라고.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수들을 구사해오는데 방법이 없다는 거지.

●…호선이 아니라 두 점 얘기도 나오던데요? 막상 기사들한테 두 점에 어떨 거 같냐고 물어봐도 이젠 이상해 하는 눈치가 아니에요. 박정환 9단은 아예 “나는 알파고와 선 치수다”라고 말했잖아요.

○…커제가 웃겼지. 알파고한테 지고 열 받아서 입원했다며? 얼마나 분했으면 입원을 하냐. 크크.

●…그 바둑 보셨어요? 아마 보시면 이해가 될 거예요. 알파고가 바둑이 좋으니까 막 자기 집 메워가며 조롱하듯 뒀거든요. 사람이었으면 실실 웃으면서 “계속 두게?” 하고 말하는 이런 느낌? 커제도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었을 텐데 급성위염(?)에 걸릴 만하죠.

○…또 마지막 60번째 판이 끝나고는 아쉬움에 땅을 쳤다더라고요. 대미를 장식한 기사는 바로 구리 9단이었는데, 그걸 보면서 “아, 진작 내가 알파고랑 두는 걸 알았다면 준비해 둔 비장의 카드를 써 봤을 텐데…”라고 한탄을 했다네요.

●…뭐야, 그럼 커제는 알파고랑 둘 때 자신이 인공지능이랑 두고 있다는 걸 몰랐다는 거네? 막상 병원에 실려 간 거 많이 먹어서 배탈 난 거 아냐?

○…SNS에 올라온 글을 보면 마치 자신이 “입원을 하는 바람에 알파고와 재대국 기회를 놓쳤다”는 뉘앙스니 입원과 알파고 대국은 별개 아닐까요? 다만 시기가 공교롭게 겹쳐서 풍문(?)이 돈 게 아닐까 싶어요.

●…이제 올 3월 인간과 인공지능이 함께 출전하는 ‘월드바둑챔피언십’이 열리게 됩니다. 또 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 트위터에 “모든 준비는 끝났다”라고 올라온 글을 보면 알파고의 출격도 머지않은 듯싶습니다. 곧 베일이 벗겨질 인공지능과 인간의 한판 승부를 기대하며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조명2 - 제11회 춘란배 / 박영훈은 ‘노가다’의 달인?
보통 기보에 익숙한 사람이 한 판의 기보를 놔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20분. 손이 빠른 기사라도 평균 15분 아래로 놔보긴 정말 쉽지 않다 하는데, ‘기보의 달인’으로 불리는 박영훈 9단은 과연 하루에 몇 판이나 되는 기보를 클리어 할 수 있을까?

○…박영훈 선수가 커제를 꺾고 춘란배 결승에 올라 화제가 됐죠?

●…신기한 게 2007년 후지쓰배 우승 이후 잠잠하다가 지난해 들어 갑자기 회춘(?)한 듯 성적을 내기 시작했어요. 2016년 2월에는 LG배 결승에서 강동윤 9단에게 패했지만 또다시 결승에 오른 걸 보면 이건 우연이 아니란 거예요…. 와중에 잘 나가는 커제를 제압한 것도 심상치 않고요.

○…야, 아무리 그래도 회춘이 뭐냐, 회춘이. 박 프로 아직 30대 초반밖에 안 됐는데.

●…제가 뭐 틀린 말 했나요~ 프로기사 30대면 요즘 노인(?)이죠 뭐. 천하의 이창호 9단도 30대부터 꺾이기 시작했잖아요. 그리고 초반 아니에요. 박 프로도 이제 33살로 엄연히 30대 중반입니다.

○…그러고 보니 너도 박 프로랑 같은 소띠 아냐? 같은 30대 중반이라 그렇게 잘 알았구나~ ‘30대 중반’ 늙은이라서?

●… ……. 생일은 제가 더 느릴 거예요.



▲ 준결승에서 커제를 꺾고 결승에 오른 박영훈 9단.

○…나는 이번에 박 사범이 대단하다고 보는 게 바둑 내용 때문이야. 천하의 커제에게 거의 완승에 가까운 내용으로 이겼다지? 끝내기에서도 빈틈이 없어서 계가 했으면 반면으로도 이겼을 정도라던데. 이제 박 사범이 커제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

●…한판 이긴 걸로 너무 나간 거 아냐? 커제가 작년에 세계대회 3관왕도 했겠다, 경로우대(?) 차원에서 좀 봐줬을 수도 있지.

○…내가 박영훈 9단한테 직접 그날 대국에 관해 들었는데 내용이 재밌더라고. 중반전에 패가 나왔는데 커제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패를 하다 말고 다른 곳을 꽉 이어 지켜두더래. 영훈은 갸우뚱 한 거지. 지금 그럴 때가 아닌 것 같은데 마치 우세하다는 듯 두더라는 거야. 표정도 그러했고. 근데 수순이 좀 진행되자 커제도 그게 아닌 걸 알았는지 갑자기 강수를 띄우며 공격을 해오더래. 하지만 그때는 이미 계산서가 나온 상태라 간지럽지도(?) 않았다더라고.

●…캬~ 천하의 커제가 둔 수가 간지러웠다니. 과연 신산(神算)답네요.


▲ 준결승에서 패한 직후의 커제.

○…내가 전에 프로기사들에게 “한국에서 가장 바둑 공부를 많이 하는 사람이 누구냐” 물었더니 바로 “박영훈”하고 답이 나오더라고. 한창 때는 기보를 하루에 50판을 놔봤다는 거야. 지금까지 놔본 기보를 모두 합치면 약 15만판 정도 된다나.

●…완전히 인간 알파고군요. 어떻게 하루에 50판을 놔보지. 1판에 15분씩 잡아도 12시간인데, 밥도 안 먹고 물도 안 먹고 기보만 놔보진 않았을 테고… 기네스북에 나가도 되는 거 아녀요?

○…그 정도 하니까 롱런하는 거야. 만약 이번에 박 프로가 우승하면 10대, 20대, 30대에 걸쳐 세계대회 우승한 몇 안 되는 기사일걸?

●…어디보자, 2004년 후지쓰배를 우승했으니까 13년 전… 지금 33살이니까, 음? 20살이잖아요.

○…보통 기록은 만으로 계산하잖아. 정확히는 19세 3개월. 쟤 나이에 왜 저렇게 깐깐하니?

●…30대 중반 돼서 히스테리부리는 거예요. 엊그제 저한테는 40살 되면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나이가 뭐 대수라고. 그나저나 이번에 박 9단이 정말 우승할까? 결승 상대가 중국의 탄샤오였지?

●…저도 궁금해서 상대전적을 뒤져봤는데 신기하게도 두 기사가 이번 결승이 첫 대결이더라고요. 그래서 모르긴 하겠지만 떡도 먹어본 사람이 또 먹는다고 세계대회 우승 관록이 있는 박 9단이 우세하지 않을까요?


▲ 탄샤오는 구쯔하오를 물리치고 춘란배 결승에 올랐다.

○…탄샤오도 그리 녹록한 상대가 아냐. 몇 년 전 잠깐이지만 중국랭킹 1위를 찍은 적도 있고 무엇보다 ‘속기의 달인’으로 불린다더라고. 왕년 서능욱 사범 저리가라래. 탄샤오랑 둔 기사들 얘길 들어보면 그 속기 페이스에 말려들어 자기도 모르는 새 초읽기처럼 두다 무너졌다고 해.

●…통상적으로 기사들에게 세계에서 손이 가장 빠른 기사를 물으면 1위가 리친청이라고 하는데요. 탄샤오가 그 다음 정도 된다고 합니다. 자기 페이스 유지 능력이 뛰어난 박영훈 9단이지만 시간 조절에 유의해 꼭 10년 만에 다시 세계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길 바랍니다.


조명3 - 이민배 / ‘신예’ 커제?
이민배의 명칭은 ‘세계신예최강전’이다. 그런데 이 대회에 한국 타이틀 홀더 신진서, 세계 타이틀 홀더 미위팅은 물론 심지어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커제까지 출전했다는데…


○…확실히 대세가 기울긴 기울었나봐. 한국이 전성기를 누릴 땐 어떤 상황에서도 우승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젠 어떤 상황이 와도 불안해. 쩝.

●…최근 결정적인 한방을 날려주는 ‘믿을맨’이 사라진 게 사실이죠. 차기 대권주자 신진서가 결승에 올라간 것까지는 좋았는데 말이에요. 자꾸 중국선수들에게 한 끗 차이로 밟히는 게 정말 과거 공한증에 시달리던 중국이 오버랩되긴 하네요.



▲ 이민배 결승까지 진출한 신진서. 아쉽게도 미위팅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었다.

○…다들 왜 그래~ 그래도 준우승이면 잘 한 거 아냐? 미위팅은 세계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강자이기도 하고. 신 프로 올해로 18살밖에 안 됐잖아.

●…그래도 한국랭킹 2위 체면이라는 게 있죠. 또 요즘 한국 랭커들이 형제대결에는 강미를 보이는 반면 중국선수에게 약한 건 사실이에요. 시대가 바뀌긴 했죠.

○…사실 잘 모르고 계실 거 같은데요…. 이번 이민배의 숨은 스타는 바로 최정 7단이에요. 후훗. 본선까지 무려 7연승을 거두며 올라왔거든요. 여자조도 없는데 말이죠.

●…응. 알아.

○…엥?

●…그거 모르는 사람도 있었어? 근데 그게 뭐. 지금 고작 그거 말하려고 뜸들인 거야?

○…여자가 신예지만 세계대회 본선에 올랐으면 대단한 거 아녀요?(삐질)


▲ 여자기사 최정도 이민배 본선에 올랐다. 아쉽게도 첫 상대가 같은 한국기사 신진서였다.

●…쯧쯧, 아직도 그런 구태의연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니. 잘 들어봐. 최7단은 2014년에도 바이링배 본선에 오른 바 있고 작년엔 무려 LG배 16강에 올랐어. 32강에선 삼성화재배 4강에 올랐던 판윈뤄에게 승리했고. 랭킹도 57위로 송태곤(53위), 박정상(50위) 9단과 별 차이도 안 난다고. 자네 송태곤·박정상 9단이 신예대회 본선에 올라도 대이변이라고 호들갑을 떨겐가?

○…(털썩) 제가 부족했습니다.

●…최정보다는 신민준 5단이 대견했지. 무려 커제를 잡았잖아. 내용도 거의 압승에 가까웠고. 우승했으면 완벽한 어시스트로 양신(兩申)의 그림 같은 골을 보는 거였는데… 쩝.

○…물론 떨어져서 별로 부각되진 않았지만 ‘신예’ 대회에 커제가 껴도 되는 거예요? 요즘은 세계 1위도 신예로 쳐주나요.

●…이민배라는 대회가 일절 랭킹이나 입상 경력을 안 따지고 오로지 나이로만 제한을 두는 기전이라 그렇지. 실력은 메시라도 나이가 18살이라고 소년 체전에 참가하겠다는데 막을 방법 있어?



▲ 이민배 16강에서 커제를 꺾은 신민준.

○…커제가 너무 강력해서 그렇지 막상 미위팅도 세계대회 우승자잖아요. 신진서 7단도 한국 타이틀 홀더에 랭킹 2위고… 그러고 보면 요즘은 박정환 9단도 나이가 적지 않은 느낌이에요. 성적 내는 기사들이 죄다 10대 아니면 20대 초반이라. 틈새에 낀(?) 박영훈 9단이 참 대단해 보이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과거 바둑은 50대가 되어야 그윽한 경지에 이른다던 일본의 (故)후지사와 9단이 이 사태를 보면 눈이 튀어나오겠어요.

○…이러다 나중에 10대가 전성기가 되는 거 아니에요? 20대만 되도 ‘노인’ 소리 나오고….

●…또 노인 타령이냐. 30대 중반 됐다고 이러면 불혹엔 어찌할꼬.

○…제가 불혹이요? 그 전에 세상이 멸망하겠죠. 헤헤.

●…이제 바둑계도 정말 10대 중심으로 움직일 기미를 보이고 있네요. 대한민국의 미래 신진서 7단도 비록 아쉬운 기회를 놓쳤지만 올해는 꼭 세계 챔피언 허리에 두를 수 있길 기대하며 기자방담,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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