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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류? 이런 괴초식을 봤나!
러시아의 샤샤 희한한 포석 선 뵈
2014-12-12 오후 2:01:44 입력 / 2014-12-12 오후 7:55:15 수정
▲ 한국에서 프로에 입문한 러시아의 샤샤(34)가 파격적인 포진을 선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출처 중국sina.com) 

아마는 프로에 비해 그 착점에 있어서 자유롭다. 승패에 따른 고통과 쾌락이 프로들처럼 강하지 않기에 스스럼없이 반상 자유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프로들도 가끔은 '3.3' '5.5' '대외목' '대고목' 또는 천원을 선보이기도 하여, 눈에 거슬리지 않은 파격으로 우리 눈을 즐겁게 한다. 그런데 한술 더 떠서 '7.5' 착점을 초반 4수나 선보인 고수가 있었으니…

주인공은 한국에서 프로가 된 러시아의 샤샤(본명 알렉산드르 디너슈타인·34). 1997년 3월 한국기원 초청으로 내한하여 오랜 수학기간을 거친 후 2002년 객원기사로 활약했던 샤샤는 천풍조 문하. 그는 파란 눈의 기사 가운데는 가장 강호랄 수 있다. 2003년 LG에서 세계선수권자이던 왕리청을 쓰러트린 바도 있으니.

그는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벌어진 2014 스포츠어코드 월드마인드게임즈 러시아-중국 전에서 러시아대표로 참가했다. 한때 세계대회에 단골로 출전했던 그는 한국 프로들과 정선 정도의 치수로 알려져 있는데, 1회전 중국전에서 세계선수권자 미위팅에 맞서서 '7.5' 전법을 구사해서 대회 관계자들의 눈을 의심케 했다. (사진)

바둑에서 착점은 자유지만 오랜 세월동안 연구결과 화점 주변에서 한 칸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대체적이다. 소목이나 고목 외목 이외의 착점은 파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파격이 아니라 거의 일탈수준의 수 '7.5'를 한 수도 아니고 두 수도 아니고, 무려 네 수를 등장시킨 것.

▲ 샤샤는 흑1부터 흑7까지 연속 네 수를 5.7의 곳에 착점했다.

물론 정상적인 기력으로는 미위팅(18)을 이기진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왕지사 정수대로만 두다간 미위팅에게 적수가 못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샤샤는 초괴초식(超怪招式) 5.7 전법을 구사한 것. 이미 당신이 아는 길은 승산이 없으니 나도 모르고 당신도 모르는 길에서 싸워보자고 한 것. 결과는 역시 패했다. 그러나 그의 새로운 시도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이 포진은 타이젬 회원들에게는 완전 낯선 포진은 아니다. 일전에「김성룡칼럼」에서 소개한 '쑤야오궈의 5.7류'라고 하는 것인데, 아직까지 정식 포진으로 인정받기는 뭣하지만 최근 일본에서는 꽤 유형하고 있단다. 쑤야오궈는 장쉬와 함께 '5.7류'라고 하는 특이한 신포석을 7월부터 공동연구했다고 한다고.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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