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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따부따
불멸의 조치훈, 73번째 우승을 보며
일본 마스터즈배 고바야시사토루 꺾고 73회 우승
2014-07-16 오후 8:58:52 입력 / 2014-07-17 오후 8:38:09 수정
▲ 조치훈이 일본 마스터스배에서 우
승하며 통산 73회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출처=일본기원)

80년대 초 조치훈의 명인 획득과 대삼관(大三冠, 기성 명인 본인방 등 일본 3대기전 동시 보유) 뉴스를 접하면서 초등생 꼬마들은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 대열에 합류했던 필자 역시도 교통사고를 당해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목숨을 걸고 둔다'는 조치훈을 보면서 오랜 기간 좌우명으로 삼았다. 언제나 단정하게 양복을 차려입고 (지금은 사자머리를 하고 있지만)항상 바둑판만 응시하던 조치훈의 모습은, 승부에 임하는 자세를 알려주었고 그것은 또 바둑인으로 살아가는 모델이 되기도 했다.

조치훈을 실제로 처음 본 것은 90년대에 들어서였다. 당시 동양증권배 세계대회에서 우연히 조치훈의 대국을 기록했다. 당시엔 기록자가 초읽기도 같이 할 때인데, 외국기사에게는 영어로 초읽기를 했다. 조치훈도 6세에 일본에 유학을 같다는 얘기를 들은 터라 당연히 우리말을 못할 줄 알고 영어로 초를 읽었다. 한국기원 관계자 역시 그렇게 하라고 미리 주의를 줬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 정확한 발음으로 조치훈은 "하나 둘 셋으로 읽어 주세요!"라는 것이 아닌가. 기록자였던 필자뿐만이 아닌 바둑 관계자들이 그 모습을 보면서 대국 결과보다 조치훈의 한국어 능력에 더 관심을 보였다. 어릴 적 우리말을 잊지 않기 한글 책을 계속 읽는 연습을 했다 한다. 이 얘기가 다음날 뉴스가 되면서 더더욱 팬들에게 '조치훈 신화'는 이어지고 있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조치훈이 일본으로 '귀화했다 안 했다'로 팬들 사이에서도 설왕설래가 있었던 터.

90년대 이후 한국 바둑이 일본을 넘어 서며 조치훈의 뒤를 이은 조선진 류시훈 김수준의 이름이 바둑뉴스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고 일본 유학을 가는 어린 기재들도 없다 보니 일본 바둑은 관심 밖이 되었다. 반대로 조치훈의 명성에 가렸던 조훈현의 세계제패가 새로운 뉴스가 되었고 관심의 대상은 이창호 이세돌로 이어졌다.

▲ 거물 사카다와의 일본기원선수권전 결승 사카다에이오-조치훈. (사진출처=한국사진기자협회)

지난 12일 태풍 '너구리'가 일본 열도로 완전히 사라짐과 동시에 오랜만에 조치훈의 이야기가 다기 현해탄을 건너왔다. 제4회 일본 마스터즈배에서 고바야시사토루(小林覺)에게 승리하며 3년 만에 타이틀을 추가한 것이다. 지금까지 기록한 우승횟수는 총 73회로 2002년 사카다에이오 64회 우승 기록을 경신한 이후 계속되고 있는 일본 신기록이다. 그의 나이 58세이 이룬 대기록이다.

조치훈은 1968년 11세 7개월로 일본 최연소 입단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83년 처음 대삼관에 올랐고 1996년에 다시 대삼관을 했다. 본인방은 1989년부터 1998년까지 무려 10연패를 달성했으며, 11연패 기록을 저지한 기사는 아이러니 하게도 한국에서 건너온 조선진이었다. 2003년에는 자신의 아이보다 한참 어린 박영훈을 상대로 삼성화재배를 우승을 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일본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07년 십단전이 마지막이다.

▲ 조치훈-고바야시사토루.

1회에 이어 이번(4회)에 우승한 일본 마스터즈배는 50세 이상이 참가하는 기전으로 우리로 치면 대주배와 같은 시니어기전이다. 일본 바둑의 전성기 때 유명한 기사들이(왕리청 고바야시고이치 다케미야마사키 린하이펑 오다케히데오 왕밍완 등) 총출동하기 때문에 이름만 놓고 보면 레전드 올스타전 같은 느낌이 든다. 거기에 타이틀을 보유했던 기사는 본선 시드를 받고 그 외의 기사는 예선을 통해 올라오기 때문에 대회의 격을 높였다.

결승 상대는 고바야시사토루(55). 필자와는 1996년 제1회 삼성화재배 16강에서 시합한 적이 있다. 젠틀한 이미지에 매너도 좋아 많은 바둑 팬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류시훈과 술자리 싸움으로 인해 법정소송을 벌이기도 해 좋은 이미지에 먹칠까지 했다.

각자 제한시간은 1시간으로 일본에서는 속기시합으로 분류 된다. 내용은 초반부터 난전의 연속이었다. 결국은 우상귀가 승부처로 떠오른 장면이다.

<장면도> 제4회 일본 마스터즈배 결승 조치훈(흑)vs 고바야시사토루

백1,3으로 귀의 뒷맛을 노린 수. 흑4로 붙인 수가 기가 막힌 한 수다. 백이 패를 만드는 것을 방비한 수다. 이 수로 인해 더 이상 귀에서는 수가 나지 않는다. 조치훈이 7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던 '신의 한수'였다.

<참고도1> 실전은 결국 백1-5까지 약간의 이득을 보는 걸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흑6까지 우변 흑집을 백이 감당하기는 어렵게 되었다.

<참고도2> 백이 1로 두는 것은 소용없는 수. 백이 5-9까지 패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지만 흑10까지 미리 흑이 붙여둔 수로 인해 수가 나지 않는다.

지난 연말에 중국에서 벌어진 주강배를 취재한 타이젬 기자의 말을 빌면 한국단장으로 참가한 권갑룡과 조치훈은 거의 모든 시간을 골프 얘기로 보냈다고 한다. 젊었을 때는 바둑 다음으로 술을 좋아했고, 지금은 골프를 너무 좋아하는 조치훈은 집을 골프장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했다고 한다.

후진양성을 통해 내제자도 받아 김수준과 지금은 한국기원에서 활동하는 김광식, 그 외에 일본 기사들도 여러 명 제자로 두었다. 하루 일과가 골프와 인터넷 바둑이라고 할 정도로 아직도 바둑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조치훈 조훈현 서봉수 이 대기사 3명의 공통점은 나이와 관계없이 바둑에 관련되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과 체력관리를 잘 한다는 점이다.

7월 말에는 월드컵으로 인해 한 달을 더 쉰 10번기가 다시 시작된다. 내년엔 과연 어떤 빅 이벤트가 열릴까? 10번기에 맛을 들인 바둑팬들은 벌써부터 10번기 이후에 대한 요구를 할 지 모른다. 과연 스폰서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더 늦기 전에 조훈현-서봉수 10번기나 조훈현-조치훈 마지막 10번기를 보고 싶다. 전성기를 한참 지났으니 바둑의 기술은 이세돌과 구리보다 훨씬 못할 것이다. 그러나 바둑은 기술이 전부가 아니다. 팬들은 바둑이 인생 그 자체인 사람들의 삶의 궤적을 쫓는 일을 더 원하는지 모른다.

▲ 작년 주강배 세계바둑단체전에서 기라성 같은 고수들의 검토모습. 맨 왼쪽이 조치훈이다.
TYGEM / 김성룡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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