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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수첩
주말 바둑식당 <오사이공>
-K바둑 김종석 (전)부사장의 변신
2012-12-30 오전 9:47:00 입력
▲ K바둑 김종석 (전)부사장과 그의 절친한 벗인 박성균 아마7단(왼쪽)

S#1. 구름처럼 떠돌았던 시절

아주 오랫동안 그는 한반도를 떠돌았다.
바둑 행사가 있는 곳이면 언제나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김종석 K바둑 전 부사장.
바둑채널의 부사장 직함이 무색하게 그의 어깨엔 묵직한 카메라가 들려 있었다.
때로 행사장 무대 위의 내빈석에 앉아 있다가도 어느 틈엔가 밑으로 내려와 대회 현장을 촬영하기도 했었다.
찌는 듯한 더위에도 살을 에는 추위에도 표정은 늘 웃는 낯이었다.
그와 필자는 눈빛으로 공유한 뭔가가 있었다.
방송 쪽에서 바둑계로 월경한 이력, 그리고 50대 초반의 나이, 심지어 이름마저도 흡사해 가끔 혼동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우리는 현장에서 마주치면 그냥 웃기만 했다.
솔직히 우리들은 바둑 정규군이 아닌, 바둑게릴라라고 해도 무방했다.
스탭 마인드, 현장 체질, 뭐 그런 사내들끼리 긴 이야기가 필요할까?
그는 영상으로, 필자는 글로 바둑대회를 소개하는 임무에 충실할 뿐이었다.
이따금 족구시합을 함께 즐기거나 여흥 시간에 짧으나마 분위기를 돋우는 광대 역할을 맡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어느 날부터 보이지 않았다.
아마 지난 여름부터였던 것 같다.
그의 부재를 의아해하면서도 언젠가는 만나겠지 싶어 일부러 찾진 않았다.
이 동네 사람들이야 오래 보지 않아도 한 바퀴 돌아 어느 곳에선가 다시 만날 수 있고, 그렇게 만나면 시간의 공백쯤은 악수 한 번 술 한 잔의 건배로 채울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이상하게 공백이 긴 느낌이었다.
그리고 일요신문 이광구 선생의 칼럼을 통해 그가 요식업체 경영인으로 변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K바둑 김종석 (전)부사장이 만든 바둑 식당 <오사이공>

S#2. 또 다시 새로운 도전

베트남 레스토랑 <오사이공>.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 역 뒷골목에 위치한 그의 식당이다.
개업한 지 한 달 정도 됐다고 한다.
칼바람이 부는 날 대가족을 이끌고 <오사이공>을 찾아갔다.
깔끔한 실내장식과 먹음직스런 메뉴판.
오픈된 주방에서 지지고 볶는 요리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떻게 연락도 없이 개업을 하십니까?"
"아이고, 소문내기도 좀 그렇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동업자 의식을 가졌다면 문자 하나라도 보내주셨어야지."
"하하, 일부러 연락하지 않았어도 이렇게 찾아오시잖아요."
"어디 음식 맛 좀 봅시다."
"뭐든지 시키세요. 맛이 괜찮을 겁니다."

▲ 대가족을 이끌고 <오사이공>에 왔다.

▲ 베트남 요리 전문점이지만 한국인 입맛에 맞춘 퓨전스타일이라 그런지 맛이 기가 막혔다^^; 

월남식 빈대떡 만세오와 만두, 새우볶음, 쌀국수를 시켰다.
여섯 명이 먹기에는 다소 넘치는 메뉴.
그런데 가격이 지나칠 정도로 착하다.
게다가 바둑 패밀리라고 전폭할인을 해준다.

▲ 주말에는 바둑전문 식당으로 탈바꿈하는 <오사이공>

"지난 주말에 여의도 바둑동호회 멤버들이 송년 모임을 가졌습니다. 실컷 바둑을 즐기시고 메뉴판의 모든 음식 맛을 보고 갔습니다."
베트남 레스토랑이지만 주말에는 바둑전문 식당으로 탈바꿈한다.
바둑 인들이 거기까지 찾아오면 얼마나 오랴만 그곳은 주말에 바둑식당 기원 레스토랑으로 바뀐다.
바둑 동호인들을 위한 장소가 되는 것이다.
바둑판 15조를 준비했고, 앞으로 아담한 바둑대회도 개최할 생각이란다.
벌써 바둑모임 예약이 몇 개 들어와 있다고 밝힌다.
홍대 앞 카페 <에틱>이나 한국기원 앞 커피숍 <유전>처럼 바둑 인들을 위한 휴게공간이 차례로 생겼는데 바둑식당은 국내 최초 아닌가 싶다.
황금의 주말을 바둑동호인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은 그의 순정이다.
오랫동안 접했던 바둑에 대한 순정.
그 마음이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묘하기도 했다.
"바둑계를 떠나 사업을 시작했으면 올인하셔야지 무슨 미련이 남아 오버랩하십니까?"
"즐겁잖아요. 바둑동호인들처럼 따뜻한 분들 찾아보기 힘들어요. 단 한 팀만 찾아오더라도 주말에는 이곳에서 수담과 웃음꽃이 만발하는 장면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오사이공>과 함께 서초동 쪽에 한식집을 하나 더 오픈할 계획이라는 김종석 사장, 이제는 요식업에 인생의 승부를 걸 생각인가 보다.
이번 식당개업이 스물세 번째 직업.
회사에서 직장인 생활도 해봤고, 당구장 운영, 세신사, 카메라맨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직업을 경험했다고 한다.
K바둑에서 10년을 보냈으니 가장 오랫동안 머문 직업이다.
그래서 바둑에 대한 애착이 강한 지도 모른다.
"사이공 레스토랑의 실내장식도 제가 직접 디자인했습니다. 식탁도 바둑 두기 좋은 높이와 사이즈로 맞췄지요."
이 정도면 바둑식당으로 불러도 무리가 없을 터.
주말에는 일반손님을 받지 않을 생각이란다.

▲ 월남식 빈대떡 만세오.

S#3. 성공을 빌면서

<오사이공> 음식은 감칠맛이 있었다.
식재료도 그가 직접 챙겨 구입하고 모든 메뉴마다 한국인들 입맛에 맞도록 퓨전스타일로 나왔다.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나서 개업화환을 보내진 못했어도 매상에 소소한 마음을 표하고 싶어 계산서를 카운터에 내밀었더니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을 부른다.
"바둑패밀리는 할인대상이거든요."
이럴 때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으리라.
이윤보다는 베풀어서 뿌듯해질 그의 기분을 맞춰주는 것이 예의겠지.

▲ 필자와의 대국. 내기가 걸렸을까 안걸렸을까?

늘 유쾌한 김종석 <오사이공> 대표.
바둑을 즐기는 동호인 여러분께 오늘 유저수첩 주인공으로 이 분을 소개한다.
기원 입장료보다 약간 상회하는 금액으로 괜찮은 음식과 바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생겼으니 이런 정보는 널리 알려져도 나쁘지 않으리라. 
TYGEM / 김종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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