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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김삿갓 

김삿갓 (金笠) (1807~1863)

 

조선말 풍자시인

 

縱橫黑白陳如圍 종횡흑백진여위

勝敗專由取捨機 승패전유취사기

四皓閑枰忘世坐 사호한평망세좌

三淸仙局爛柯歸 삼청선국난가귀

詭謀偶獲擡頭點 궤모우획대두점

誤着還收擧手揮 오착환수거수휘

半日輸嬴更挑戰 반일수영갱도전

丁丁然響到斜暉 정정연향도사휘

 

(세로)(가로)(검을)()(늘어놓을)(같을)(둘레)

(이길)(패할)(오로지)(말미암을)(취할)(버릴)()

()()(한가할)(바둑판)(잊을)(세상)(앉을)

()(맑을)(신선)()(문드러질)(자루)(돌아올)

(속일)()(뜻 하지 아니 할)(얻을)()(머리)()

(실수할)(입을)(돌아올)(거둘)()()(휘두를)

()()(애쓸)(승리)(다시)()(싸울)

(바둑돌 놓는 소리)정연(그러할)(울림)(이를)(비낄)()

 

 

흑백 돌들이 종횡으로 진지처럼 포진하니

승패는 오직 때를 잡고 못 잡음에 달렸노라

네 늙은이 한가히 바둑 두며 세상일 잊고

신선바둑 본 나무꾼 썩은 도끼자루 들고 귀가 했다네

속임수로 뜻밖에 적의 요석 잡았더니

착각했다며 물러달라고 손을 휘두르고

한나절동안 승부를 다투었는데 또다시 도전하니

떵떵대는 소리마다 바둑돌이 석양빛에 반짝이네

 

Kim Sat-gat (1807~1863)

 

an epigrammatist

 

Black and white stones are arrayed

vertically and horizontally like a siege.

Victory and defeat rests on who will take a chance.

Four Taoist hermits have forgot the affairs of the world

while playing Baduk.

A woodcutter who watched the Taoists' Baduk game

in the Immortal Palace came home with a rotten helve.

As a trick move gives one player a chance

to capture an opponent's key stones,

he insists on retreating a mistaken move,

wringing his hands.

Though victory and defeat has hung

in the balance for half the day,

opponent's challenge begins again.

Each time the clink of Baduk rings,

stones twinkle against the sunset light.

 

 

 

 

김삿갓이 있어 행복하다.

삿갓 쓰고, 죽장 집고 천하를 주유하는 자유인.

때론 젊잖게, 때론 통렬하게 맘에 안 들면 양반이고, 상놈이고 간에 얄잘없는 입담.

세계최고의 풍자시인이며, 민중시인.

누군들 김삿갓처럼 자유롭게 떠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처럼 무모한 배짱이 부럽고, 그처럼 초연한 인생에 머리를 조아린다.

돈 한 푼 없이 천하를 주유하는 그의 능력에 감탄한다.

모멸과 천대와 멸시를 시 한수에 담아 세상을 조롱하는 그의 자부심에 찬탄한다.

김삿갓이 있어 세상을 살아가는데 위안이 된다.

아파트의 끝없는 추락과 감당하기 힘든 개인부채로 지금 대다수 국민이 힘들어 하는 시기이다.

불황의 터널로 들어서서 그 끝을 짐작할 수 없으니 암울한 불안감에 스트레스도 상당하다.이럴 때 김삿갓의 無錢無欲의 정신을 떠올려 본다.

하늘을 지붕 삼고 땅을 이부자리 삼아 방방곡곡을 여행하고 있는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에게도 처자식은 있었다. 그라고 처자식 걱정이 없었을까? 허나 그는 단호했다. 알량한 벼슬 욕심에 홍경래에게 항복한 조부를 입에 담기조차 힘든 말로 욕을 했던 그였다.

물론 모르고 한 것이니 세상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자신에 대한 양심문제였다. 하늘을 우러러 보기엔 부끄러움에 얼굴을 들 수 없었다.

그리고 참회의 방랑길을 나선다.

평생을 길 위에서 방랑하면서 험한 꼴을 수시로 당하면서도 세상을 원망하기 보단 자신의 업보라 여기며 너털웃음으로 흘려버리고 만다.

그리고 그의 삶은 전설이 된다.

그 어떤 부자와 고관대작보다도 민중의 사랑을 받았으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인류역사 이래 동서양 고금을 통틀어 김삿갓같은 시인은 없었다.

 

김삿갓 시 몇 수를 감상해보자.

 

 

 

周遊天下皆歡迎(주유천하개환영)

興國興家勢不輕(흥국흥가세불경)

去復還來來復去(거부환래래부거)

生能死捨死能生(생능사사사능생)

 

천하를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도 환영을 받고

국가와 가족을 흥하게 하니 그 세력이 가볍지 않네

갔다가도 다시 오며 왔다가도 다시 가고

살아있는 것도 능히 죽이고 죽은 것도 능히 살려내네

 

 

步至華楊東(보지화양동)

書堂乃早知(서당내조지)

房中皆尊物(방중개존물)

生徒諸未十(생도제미십)

先生來不謁(선생래불알)

 

화양동에 걸어서 도착하여

서당에 이르니 곧 알겠구나

방안에는 다 귀한 자제들이고

학생은 다해봐야 열이 안되는데

선생은 나와서 내다보지도 않네

 

天脫冠而一得點 乃失杖而橫一帶

천탈관이일득점 내실장이횡일대

 

하늘 천에서 머리를 떼어내어 점 하나를 찍고

이에 내가 지팡이를 잃고 일자를 횡으로 두르네

 

自知 晩知 補知 早知

 

丁口竹天이로다.

 

세상을 향한 너털웃음

 

추천 7


나/도/한/마/디 인신공격, 심한욕설, 유언비어 등의 내용은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0/최대 200자

kimsj36   0 2013.02.12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며
기개 넘치고 호탕했던 대장부 김삿갓!
마음에 품은 청운의 꿈을 미처 펼쳐 보이지도 못하고
접어야햇던 비운의 장부 김삿갓!
처자식과 생이별하고 고향을 떠나
일생을 시한수로 위안하며 떠돌았던 방랑객 김삿갓!
명절때면 더욱 그리워지는 처자식 그리고 선조들에대한 죄스러운
대장부의 흉리가 어떠했을까?
kimsj36   0 2013.02.12
연민과 호쾌함을 함께 느끼며
내 십팔번으로 김삿갓 노래를 자주 부른다
"죽장에 삿갓쓰고 방랑 삼천리~~~"
곽정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종병기   0 2013.02.12
방중개불알이 아니고 방중개존물 이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畵中之仙   0 2013.02.12
男女의 象徵物은 그 技能과 役割의 所重한 뜻을 담아 '刺 至' '寶 池' 요로케 命名 함이 어떻겠소 金 笠 先生 ? 當身은 流浪乞食 하는 중에도 女人을 만났으면 感之德之 했어야지 '毛深內闊必過他人' 이라구 不平 했더이다. 그러니, ' 後圓黃栗不蜂折, 溪邊楊柳不雨長" 이라구 핀잔을 들었잔소 ! 이~긍 ㅎㅎㅎ
畵中之仙   0 2013.02.13
去復還來 來復去 ( 거부환래 래부거 ) ~~
風流棋談   0 2013.02.14
수정했습니다.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몇단이지   0 2013.02.15
커허...

언제 읽어도 가슴이 뚫리네요...
명인바둑   0 2013.02.17
참, 멍청한 놈들이네. 김삿갓의 아픔을 그대들은 아는가?
김중배   0 2013.02.24
自知 晩知 補知 早知

이거참 해석이 어렵군요,,,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스스로 아는 지식은 깨달음이 일찍오고
남을 通해서 아는지식은 깨달음이 늦게온다,, 같은데.

발음 상으로보면 자지는 만지고 보지는 조지라 ,, 같은데
조지라,,라는 예긴 쑤셔라 라는 예기인것도 같고,,, ㅋㅋ

만져라 라는 예긴,, 어떻게 해석,,
큰나랏님   0 2013.02.27
김병연(金炳淵, 1807년(순조 7년) ~ 1863년(철종 14년))은 조선 후기의 풍자·방랑 시인이다. 속칭 김삿갓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삿갓 립'(笠)자를 써서 김립(金笠)이라고도 한다. 본관은 안동(安東)이며, 자는 성심(性深), 호는 난고(蘭皐)이다.
은선도   0 2013.03.23
김병연의 명시 하나天皇씨가 죽었는가, 人皇씨가 죽었는가.萬樹靑山이 소복을 입으셨네.내일아침 햇님이 문상오면집집이 추녀마다 눈물 뚝뚝 흘리겠지.강릉을 지나며 눈내린 풍경을 보면서-----마치 현대시를 보는듯 하지요. 삿갓의 문장력을 보여주는 시.
엑사칼파   0 2013.04.29
천탈관이일득점 내실장이횡일대 /서당 훈장은 개자식 /ㅎㅎ
jw5523630   0 2013.06.03
감동
semho   0 2013.06.07
좋습니다.
베아투스   0 2014.12.15
삿갓 아래 감춰진 그의 마음은 타고 또 타서 먹물이 되어 붓끝으로 한을 읊었다. 그가 남긴 시는 세상을 향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것이라.풍류다 속세를 등지다 자연을 벗 삼다 ...감히 어찌 부러워 하랴.
lys1594   0 2014.12.28
요즘은 글 안올라오나요...허
바둑똥강   0 2015.03.03
opppppppppoo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
은선도   0 2015.03.15
안동김씨가 싫어요. 식민지의 빌미 , 출세지상주의, 그냥 숨어 살지 왜 떠돌면서 잘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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